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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
새해 첫날, 첫연락으로 받았다
외할머니의 갑작스런 임종
혼란스러웠다
나보다 어머님이 더 혼란스러우셨겠지?
외가댁이 강원도 양양이라 부산에서 급하게 출발했다
다행히 눈도 없고 날씨가 따뜻했다
양양 도착 하기까지 5시간
어떻게 운전을 하고 갔는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
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분들을 보아도
웃으며 반가워 할 수도 없었다
우리 외할머니는 평생을 일만 하고 사셨다
우리가 외가집을 가던
할머니께서 우리 시골집에 오시던
우리 할머니는 늘 일만 하고 계셨던 것 같다
좋은옷 이쁜옷이 아닌
장화와 일하기 편한 복장의 할머니 모습 밖에 기억이 나질 않는다
외할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시고
가장으로써 책임을 다하신다고 그러셨겠지?
할머니는 요양병원에 계시다 돌아가셨다
건강하셨으면 참 좋았을 것을..
요양병원에서의 4년이 얼마나 힘드셨을까
입관식때의 마지막 우리 할머니의 모습
곧게 펴지 못하신 다리를 보고 있자니 너무나 속상했지만
그래도 요양병원에서의 다 망가진 할머니 얼굴이 아닌
편안한 모습의 할머니 얼굴이여서 다행이라 생각했다
대장부 우리 할머니
좋은곳으로 가셨나요?
어머니 모시고 좀 더 자주 찾아 뵈었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
여기서는 한 평생 일만 하셨지만 그곳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편하게 잘 지내세요
그러고 보니 한번도 할머니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지 못했네요
사랑합니다 우리 할머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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